예술가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주변의 안타까운 죽음을 외면
태풍친
2025-05-09
부동산전문변호사 지금, 이 순간에도 발생하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그들은 지속해서 대응하고 반응한다. 함께 눈물을 흘리며 부조리한 이곳의 체제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몸부림은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연민과 동정에서 비롯된 반응일 것이
부동산변호사 이런 맥락에서 예술가들이 아프게 토해냈던 수많은 장면 중, 이영광 시인의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ㆍ2024년)」에 수록된 '아프다고 생각하며'를 읽어보기로 하자. 그 전에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의 리듬은 참 독특하다는 점을 말해두고자 한다. 형식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형식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형식을 재건축한다.
이런 형식을 탐닉하는 것도 이 시집을 읽는 재미일 수 있겠으나, 우리가 앞서 다룬 것처럼 이 작품은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동시대의 노동 현장을, 3자의 입장에서 응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인이 그들의 아픔을 느끼며 힘들어하거나 허탈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처럼 어떤 방식이든지 연결돼 있다. 이 작품에서는 절룩절룩 다리를 절며 도망치는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한다. 다친 강아지가 수술받는 장면도 등장한다. 과거에 시인이 살던 동네에서 돼지를 잡을 때 돼지가 목 놓아 부르는 비명이 시집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